▲ MWC2017에서 각광을 받은 LG전자의 차세대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G6. <사진=LG전자 제공>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의 차기작이 빠진 MWC2017에서 LG의 G6에 대한 반응이 매우 우호적이다. 주요 외신과 전문지들의 G6에 대한 평가도 호평 일색이다.

외각의 베젤을 최소화하고 화면을 최대로 키운 화면비 18대9의 풀버전 디스플레이 등 LG만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전문가와 업계의 평가는 A학점이다.

이제 관심은 LG가 과연 이번엔 '아이폰장벽'과 '갤럭시장벽'을 넘어설 수 있느냐는 점이다. LG는 지난해까지 여러차례 걸쳐 전략적으로 개발, 론칭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G시리즈와 V시리즈를 내놓으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잇달아 고배를 마신 바 있다.

LG는 일단 MWC에서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여세를 몰아 이달 10일 한국시장을 시작으로 G6의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 삼성의 차기작 갤럭시S8이 나오기전에 기선을 제압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이 갤럭시S8의 공개를 이달말쯤으로 잡고 있고, 다음달 말경 출시할 것으로 전망돼 G6의 바람몰이를 위한 시간적 여유는 1개월 남짓이다.

갤럭시노트7 발화 및 단종 여파로 탄탄한 갤럭시마니아들과 아이폰 골수 팬은 몰라도 특정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가 약한 불특정다수의 소비자들의 시선을 붙잡기엔 그리 여유있는 시간은 아니다.

관건은 바람몰이다. 이미 스마트폰 시장은 패션과 유사할 정도로 디자인이나, 심지어 색깔에도 민감하다. 패션열풍과도 같이 G6가 초기에 돌풍을 일으킨다면, 갤럭시시리즈나 아이폰시리즈가 난공불락의 요쇄는 아니다.

G6의 흥행 전망에 대해선 매우 긍정적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첫선을 보인 G6에 대한 외신들의 반응도 매우 우호적이었다. 최적의 그립감을 유지하면서도 화면을 크게 키운 풀비전(FullVision) 디스플레이 등 차별화된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G6를 한번 써보면 베젤이 넓은 폰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며 “얇은 베젤 덕분에 매우 슬림하고 컴팩트한 5.7인치 폰으로 한 손으로 잡아보면 놀랄 것”이라고 호평했다.

타임지 역시 "마치 하나의 거대한 스크린 같다"며 "스크린 주변의 경계를 최소화함으로써 기존 대화면폰보다 컴팩트한 스마트폰에 5.7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IT전문지 기즈모도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시대를 연 제품이다. 18:9 비율의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G6의 폼팩터는 사람들이 쓰고 있는 기존의 폰과 완전히 차별화했다"고 표현했다.

스펙 경쟁보다 사용성과 같은 기본기에 집중한 점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역시 이제 기능이나 스펙으로 경쟁하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 이런 점에서 G6의 전략은 흥행여부와 상관없이 타깃포인트를 잘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IT전문지 테크크런치는 “스마트폰은 오버스펙 경쟁보다는 사용성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LG전자가 옳은 선택을 했다”며 “LG가 매일매일사용하기에 보다 쉬운 제품을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했다”고 호평했다.

테크레이더 역시 “G6는 소비자들이 바라던 완성도 높은 스마트폰”이라며 “메탈과 글래스 디자인이 매력적이며 대화면에 베젤이 얇은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렇지만 스펙도 충분히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G6로 2017년 이후 스마트폰 사업의 승부수를 던진 LG가 과연 이번만큼은 갤럭시와 아이폰 아성을 넘을 수 있을 지 사뭇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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