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신문사] “김법?”

“너희 사무실에서 법인 설립 같은 업무도 하지?”

 

“그럼. 왜?”

 

“우리 작은 처남이 개인사업자로 사업을 했는데 매출 규모가 커져서 법인을 설립해서 사업을 해야 할 것 같다네”

“김법에게 전화해보라고 했으니까 전화 오면 상담 좀 부탁해”

“일만 할 줄 알았지 법인설립 같은 업무는 잘 모르나봐~”

 

​“오케이~ 알았어”

 

봉식이와 전화를 끊고 잠시 후 전화벨이 울린다.

 

“김 법무사님이시죠?”

 

“네. 안녕하세요?”

 

“저는 유봉식 씨 처남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방금 전 봉식이한테 전화 받았어요”

 

​“제가 주식회사를 하나 만들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되는지 상담받으려고요”

 

​“일단 필요한 서류가 있는데 준비해서 사무실에 한 번 오실래요?”

 

“네. 어떤 서류가 필요하죠?”

 

​“자본금은 얼마로 하시려고요?”

 

“천만원 정도 하려고요”

“임원은 제가 대표이사로 하고 사내이사는 집사람이 주주는 저희 아이들도 참가해서 가족법인을 만들려고 합니다”

“요즘 규모가 작은 회사는 감사가 없어도 된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네. 맞아요”

​

김법은 봉식이 처남에게 필요서류를 설명해 준다.

​

“대표이사 개인 통장에 천만 원 넣어두시고 은행에서 잔고증명서 받아오세요”

“임원 되실 분은 인감증명서 1통, 주민등록등본 1통, 인감도장 준비하시고, 주주들은 인적사항 알려주시고 도장 준비해 오시면 됩니다”

 

​“네. 내일 서류 준비해서 사무실로 찾아뵙겠습니다”

​

다음 날 봉식이와 처남이 김법 사무실에 방문했다.

​

“법무사님 필요서류는 다 준비했는데...”

 

봉식이 처남이 준비해온 서류를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

​

“법인설립을 위해 제가 알아야 할 사항이 있는데 여기에 필요한 사항 좀 써주시겠어요?”

 

김법이 내민 종이에는 상호·본점주소·설립목적·주주와 주식비율·자본금·1주의 금액·임원구성 등 법인설립에 필요한 내용을 기재하는 양식이 있었다.

​

“김법?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사업자로 변경하면 좋은 게 있어?”

 

봉식이는 처남이 서류를 작성하는 동안 김법에게 묻는다.

​

“처남처럼 사업 규모가 커지게 되면 종합소득세나 기타 여러 가지 세금부담이 커지니까 법인으로 변경하면 세금부담을 좀 줄일 수 있지”

“또 대외적으로도 신용도가 높아져서 은행 대출을 받기도 유리해”

“​아무튼 사업이 잘돼서 규모가 커지게 되면 사람도 많이 고용해야 하고 개인사업자보다는 법인사업자가 여러 가지 면에서 혜택이 많을 거야”

“법인으로 전환하고 나면 법인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를 세무사와 먼저 상담하고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

“세무에 관련된 사항은 세무사나 회계사에게 조언을 구하는게 좋아”

​

처남이 서류를 다 작성해서 김법에게 건넨다.

 

“법인설립은 대략 3일 정도 소요됩니다”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나면 등기사항에 변경이 생기면 꼭 변경등기를 해주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본점 주소 이전· 목적변경·자본금변경·임원변경·대표이사의 개인 주소변경 등이 있으시면 변경된 날로부터 2주 안에는 변경등기를 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

​“김법? 그럼 나도 식당 규모가 커지고 매출이 늘어나면 법인 설립할 수 있는 거야?”

 

“당연하지!”

“다른 곳에 체인점을 낼 수도 있고, 지점을 낼 수도 있으니까”

 

​“아~~그런 날이 올까?”

 

“당연히 오지~”

“경기가 곧 나아질 거니까 기대해 보자고”

“그때를 대비해서 너만의 특별한 메뉴를 개발해봐~”

 

​“그래 대선도 끝났으니 경제에 훈풍이 불겠지~”

 

봉식이와 처남은 김법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사무실을 벗어난다.

‘봉식아~ 대한민국 최고의 체인점 사장이 돼라’고 김법은 마음속으로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