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2월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가 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생산국 '빅5' 자리를 인도에 내주고 6위로 내려앉은 한국 자동차 산업이 연초부터 부진한 성적이 이어지고 있다. 올 1~2월 누적 생산대수가 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다.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개별소비세 인하 같은 내수 부양 정책마저 사라져 올해도 생산 증대가 쉽지않은 상황이어서 당분간 글로벌 생산국 '빅5'의 위상을 되찾아 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는 63만4073대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생산대수 65만3351대보다 3.0% 줄었다. 2010년 59만2215대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2월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글로벌 금융위기로 직격탄을 맞은 2009년에 42만6339대에 머물렀다가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2012년 75만4758대로 정점을 찍은 후에는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실적 부진에는 현대차의 생산대수 감소가 결정적이었다. 2월까지 22만5725대를 생산했으나 작년 같은 기간 26만4406대보다 14.6% 줄었다.

기아차는 올해 국내에서 24만9815대를 생산해 작년 23만9010대보다 늘었다. 한국지엠, 쌍용, 르노삼성의 올해 생산대수도 작년보다 증가했다.

한편 2005년 이후 2015년까지 11년 연속 글로벌 생산국 5위의 위상을 유지한 한국은 지난해 인도에 밀려 6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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