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임종호 기자]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인용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참모들을 만나 향후 일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가 끝난 뒤 참모들이 관저로 올라가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 관저 퇴거 절차와 대국민메시지 발표 여부 등을 논의 중"이라며 "대통령과 마지막 논의를 거쳐 관련 내용을 알려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직을 상실함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원칙적으로 바로 관저를 비워야 한다. 그러나 현직 대통령이 탄핵으로 파면된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인만큼 언제까지 청와대를 나가야 한다는 구체적인 규정도 없다. 이에 따라 청와대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거 시기와 행선지, 경호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선지는 1991년부터 대통령 취임을 위해 청와대로 떠난 2013년까지 23년간 살았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가 될 전망이다. 다만 이곳은 마땅한 경호시설이 없고 사저로 당장 옮길 준비도 해놓지 않아 제3의 장소에서 며칠 머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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