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류봉정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한 21일 새벽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자택 앞은 극도의 긴장감에 휩싸였다.

평소보다 대여섯명 많은 지지자 10여명이 두꺼운 외투를 껴입고 밤을 지새웠고, 오전 5시가 넘자 지지자들이 속속 모여들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청사로 나서기 전인 오전 9시께 좁은 골목길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지지자 200여명이 운집했다. 이들은 '고영태를 수사하라', '억지탄핵 원천무효'라고 쓴 피켓을 들어보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일찌감치 모여든 취재진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 경찰이 제지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오전 9시15분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택에서 나와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지지자들을 살펴본 뒤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량을 타고 서초동 검찰청사로 향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본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함성을 질렀다. "검찰청사에 가지말라"며 대성통곡하는 이들도 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에 반대하며 중년 여성 4명이 자택 앞 골목에 드러누웠다가 경찰에 의해 제지되는 일도 있었다. 

지지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사받게 될 검찰청사까지 따라가겠다며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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