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추미애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조사와 관련해 "검찰은 오직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한 잣대로 사법처리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은 정치권의 정치적, 정무적 판단에 절대로 휘둘려서는 안된다"면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파면당한 전직 대통령으로부터 그 어떤 사과와 반성의 말 한마디도 없었다.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13건이나 되는 범죄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신분을 감안하면 실망스럽고 유감스러운 태도다. 국민의 걱정과 안타까움은 아랑곳 않고 오로지 혐의를 부인하고 구속만 면해보려고 하는 생각이라면 더 실망스러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추미애 대표는 "검찰의 수사방식 역시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하나둘이 아니었다. 이미 청와대와 자택 압수수색을 스스로 포기했고 6만여쪽에 이르는 특검 자료를 단 며칠만에 검토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영상녹화를 사실상 알아서 생략하고 특별 휴게실 마련 등 이례적인 황제조사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질타했다. 

추미애 대표는 "검찰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사법처리할 지 온 국민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일각에서는 구속 여부를 두고 정치적 유불리 따지는 목소리도 있다. 역풍이니 보수층 결집이니 자의적 판단은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다"며 "검찰은 정치권의 정치적, 정무적 판단에 절대로 휘둘려서는 안된다. 오직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한 잣대로 사법처리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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