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63빌딩 63아트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올해 아파트 분양가가 역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R114 REPS 자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올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522만원으로 전년 대비 211만원 올랐다. 전용 84㎡ 타입 한채 가격이 1년 만에 6963만원 오른 셈이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래 역대 최고 상승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07년의 187만원으로 15년 만에 최고 기록이 바뀌었다. 200만원대를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면적별로는 소형 타입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용 60㎡ 이하 소형 타입은 524만원이 올랐고 60~85㎡ 이하 중형 타입이 181만원, 85㎡ 초과 대형타입이 71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76만원으로 가장 많이 올랐고 울산(339만원), 대전(273만원), 충남(265만원), 강원(247만원), 부산(236만원), 경북(223만원) 등이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정부가 ‘2023년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내년 연초 규제지역을 추가 해제하고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을 조정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규제 완화 지역을 중심으로 또 한 번 큰 폭의 분양가 상승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가파른 분양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인플레이션 현상이 아직 유지 중인 것도 분양가 추가 상승을 예상케 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자재값, 인건비 등이 폭등하면서 공사비가 상승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분양가에 반영돼 올해 ‘역대급’ 상승세를 만들어냈다”며 “규제 완화를 지향하는 현 정부의 정책에 따라 분양가 상한제 적용도 이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분양가 상승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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