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비대면거래 증가와 구조조정 영향 분석

▲ 은행의 임직원수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의 임직원수가 평균 100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거래 증가에 따른 영업점 축소 및 통폐합으로 인력 수요가 점차 줄어들어 신규 채용 규모를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은행권의 평균 임직원수는 6751명으로 1년 전 6884명보다 133명 줄었다. 이는 금융위기의 여파로 2010년에 130여명 줄어든 이후 6년 만이다.

시중은행 직원이 가장 많은 국민은행은 지난해 '2만명'선이 무너졌다. 2015년 2만346명에서 2016년 1만9941명으로 405명 줄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연말 2795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해 올해 직원수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9월 외환은행과 합병한 하나은행은 조직 구조조정으로 임직원수가 같은 기간 1만5031명에서 1만3887명으로 1144명 급감했다. 우리은행도 1만5289명에서 1만4988명으로 301명 줄었다.

반면 신한은행의 임직원 수는 비슷한 규모를 이어갔다. 1만4146명으로 2015년과 유사했다.

은행권은 이같은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은행들이 저금리 속에서도 대출 자산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며 영업점을 줄이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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