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요원 "은밀한 곳에 마약 숨겨"

지난달 9~11일 방콕 ‘808 댄스 앤 뮤직 페스티벌’에서 성추행에 가까운 몸수색으로 잡음이 일었다. / 사진=트위터
지난달 9~11일 방콕 ‘808 댄스 앤 뮤직 페스티벌’에서 성추행에 가까운 몸수색으로 잡음이 일었다. / 사진=트위터

[위클리오늘=전혜은 기자] 태국 경찰이 성추행 논란에 휘말렸다. 음악 축제에 출입하는 여성 관객들을 상대로 은밀한 곳까지 몸수색을 하면서다.

보안요원 측은 "숨겨진 마약을 찾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해명했으나, 과도한 몸수색이었다는 비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808 댄스&뮤직 페스티벌' 측 보안 요원들의 몸수색이 과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매체는 당시 보안요원들이 여성 관객의 엉덩이를 만지고 브래지어 안까지 철저하게 수색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한 여성은 SNS에 몸수색 영상을 올리며 "나뿐 아니라 모든 여성이 브래지어 안을 직접 검사받았다"며 "심지어 옷 위로 성기 주변과 가슴을 만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에 따르면 행사 입장객들에게는 몸수색에 대한 어떠한 안내도 이뤄지지 않았고, 행사장에 입장한 이후에야 해당 몸수색이 주최 측과는 관계없는 태국 경찰의 별개 작전이었다는 사실을 전달받았다.

한편 행사 보안 책임자는 "방침을 따랐을 뿐"이라며 "마약 사범들은 주로 우리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약을 숨겨 들어온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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