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일감몰아주기 과세 65명 대상…624억원

▲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일감몰아주기 증여세가 23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위클리오늘=조은국 기자]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일감몰아주기 과세 대상에 포함되는 30대 재벌기업 가운데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납부세액이 가장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그룹 산하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 현대위스코, 현대오토에버 등 다수의 특수관계 계열사에 다량의 지분을 보유해 총 129억6400만원의 세금을 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경영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30대 그룹 총수 및 일가의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부과 현황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4일 밝혔다. 

CEO 스코어에 따르면 정 부회장과 함께 정몽구 현대차 회장도 현대모비스, 현대엠코 등의 지분 보유로 인해 총 108억8400만원의 증여세를 내야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따라서 정몽구 회장 부자의 예상되는 증여세는 모두 238억원이 넘어서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88억원), 최태원 SK회장(75억원),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61억원), 허정수 GS네오텍 사장(30억원) 순서로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납부액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30대 그룹 오너 일가 가운데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납부대상자는 모두 65명으로, 이들에게 총 624억원의 세금을 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30대 그룹 1185개 계열사 가운데 30% 이상의 내부 거래를 한 회사는 426개였으며, 이중 총수 일가의 지분이 3%를 넘는 회사는 55개 회사로 전체 계열사의 4.6%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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