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이규연의스포트라이트'.

[위클리오늘=설현수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예언서와 같았던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경정)이 입을 열었다.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도 옥중 인터뷰에서 정윤회와 청와대 문고리 권력자들이 국정을 논했다는 이른바 '십상시 모임' 과 관련해 이모부 정윤회를 정조준했다.

26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박관천 전 경정과의 단독 인터뷰 내용을 담은 ’박관천 단독 인터뷰 - 정윤회 문건 전말' 편 방송한다. 

박관천 전 경정은 2013년에 비선 실세의 국정 개입을 담은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작성한 당사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찌라시’로 규정했던 ‘정윤회 문건’은 대부분 현실이 됐다. 

마치 ‘국정농단 예언록’과도 같았다. 유일하게 실현 되지 않은 내용은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뿐이다.

박관천 전 경정은 검찰 조사에서 “우리나라 권력서열 1위는 최순실, 2위는 정윤회, 박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말한 바 있다. 비선 농단을 최초로 인지한 것.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오랜 설득 끝에 그를 만날 수 있었다. 공식적인 방송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차례 6시간 인터뷰에서 박 전 경정은 정윤회 문건의 전말, 정윤회와 최순실, 김기춘과 문고리 3인방에 대해 상세히 증언했다. 

이어 “세월호 7시간을 비롯한 남은 진실도 반드시 밝혀져야 하며, 나도 최대한 돕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말미에는 김기춘 전 실장과 문고리 3인방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박 전 경정은 “그들이 국민 앞에 사죄하지 않을 경우, 감춰진 비리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규연의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정윤회 문건의 진위도 추적했다. 

검찰은 2015년 1월, ‘정윤회와 십상시 모임은 허위’라고 발표했다. 그런데 제작진은 문건의 진위를 판단할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다. 

핵심 증거를 제보한 자는 바로 장시호. 장시호 씨는 제작진과의 두 번째 옥중 인터뷰에서 이모부 정윤회를 정조준했다. 장시호 씨는 십상시 비선 모임에 대해 어떤 증언을 쏟아냈을까.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강원도에 칩거 중인 정윤회와도 만나 입장을 들었다. 이규연 탐사기획국장은 “내용 확인 없이 유출자만 처벌한 정윤회 문건 수사는 반드시 다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박관천 단독 인터뷰 - 정윤회 문건 전말' 편은 26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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