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내에 중국, 대만 공격

애틀랜틱 카운슬
애틀랜틱 카운슬

[위클리오늘=전혜은 기자] 10년 안에 한국·일본·이란·사우디아라비아가 핵무장하고 러시아가 붕괴하는 한편, 중국이 대만을 공격해 아시아에서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는 세계 전문가들의 예측이 나왔다.

10일 (현지시각) 미 외교안보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은 167명의 세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세계 주요 현안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담은 ‘2023 세계 전망 보고서’를 내놨다.

총 30여 개국에서 참여한 전문가들의 약 60%는 미국인이며, 미국을 제외한 전문가의 상당수는 유럽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틱 카운슬은 전문가들은 10년 이내 핵보유 국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68%), 사우디아라비아(32%), 한국(19%), 일본(14%) 등이 거론됐다. 그러나 절반 이상이 2033년까지 핵무기가 실제로 사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한국에서는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방·외교 업무보고 마무리 발언에서 “나날이 고조되는 북핵 위협에 ‘문제가 더 심해질 경우’ 우리(나라)도 핵을 보유할 수 있다”며 북핵 대응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가장 놀라운 결과는 러시아가 향후 10년 내 붕괴할 가능성이 높다고 꼽은 것”이라고 전했다. 응답자 46%가 러시아가 앞으로 10년 이내 실패하거나 해체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중 40%는 그 원인으로 혁명, 내전, 정치적 붕괴 등을 꼽았다.

위기에 빠진 러시아가 10년 안에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을 것(14%)으로 예상한 전문가들도 있다.

이어 응답자의 70%가 중국이 10년 내 대만을 침공하고 강제 탈환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 경우 미국이 대만을 지원해 강대국 간의 전쟁이 유럽이 아닌 아시아에서 벌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러시아군의 실태를 확인한 만큼 군사적 충돌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는 ‘미·중 경제 탈동조화 여부’, ‘미국의 패권 약화’, ‘민주주의 국가 축소’, ‘기후변화 대응 진전’ 등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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