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전혜은 기자]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가 12일(현지 시각) 폴란드가 독일의 주력전차인 레오파르트2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베크 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독일은 다른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에 자국이 보유한 레오파르트2 전차 14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차 제조사가 독일 회사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위해서는 독일의 승인이 필요했다.

하베크 부총리는 전차를 지원할 수 있도록 승인해달라는 요청과 관련해 “우리는 다른 협력 국가들과 보조를 맞춰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사실상 승인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독일 디차이트 등이 해석했다.

독일은 최근 미국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장갑차를 지원하겠다며 압박하자 마르더 장갑차를 지원하겠다며 보조를 맞췄다. 하지만 장갑차보다 공격력·방어력이 더 막강한 전차 지원에는 선을 그어왔다.

하베크 부총리도 이날 독일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결정과 다른 국가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별개로 봐야 한다고 구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