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적발한 불공정거래행위 제재 건수가 1989년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매년 100여건을 넘었던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거래행위 적발 건수가 지난해에 1989년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공정거래행위 신고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신문을 통한 신고 건수가 신문 수요 감소로 신고건수가 급격하게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공정위가 적발해 경고 이상의 처분을 내린 불공정거래행위는 총 60건으로 전년(103건)보다 43건 줄었다.

불공정거래행위 제재 건수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1989년(53건)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불공정거래행위는 1990년 288건으로 전년보다 큰 폭으로 급증한 뒤 이후 매년 200∼300건 내외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2012년 248건을 기록한 이후 2013년 180건, 2014년 122건, 2015년 103건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00건 밑으로 내려앉았다.

불공정거래행위 제재 건수가 줄어든 것은 신문 수요 감소 등 영향으로 신문 고시 위반 신고 건수가 줄면서 2015년 361건이었던 불공정거래행위 위반 신고는 지난해 197건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신문 고시 신고 건수가 줄어든 것이 전체 제재 건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라며 "신문 고시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제재 건수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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