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평론가협회 주최 제38회 영평상 시상식이 열린 2018년 11월 1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배우 윤정희가 공로영화인상을 수상하고 있다. 2018.11.13. /뉴시스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주최 제38회 영평상 시상식이 열린 2018년 11월 1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배우 윤정희가 공로영화인상을 수상하고 있다. 2018.11.13. /뉴시스

[위클리오늘=전혜은 기자] 영화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가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다.

영화계에 따르면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딸 백진희 씨와 함께 프랑스에 거주해오던 윤정희는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은 뒤 투병 중에 1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숨을 거뒀다.

2017년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많은 영화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시'에서 알츠하이머를 투병 중인 미자 역을 연기했을 때도 이미 그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었다.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조선대 영문학과 재학 중 1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신인배우 오디션에서 선발됐다. 1967년 강대진 감독의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해 이후 3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고인은 국내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를 이끈 인물이다. 1960년대 문희, 남정희 등과 함께 은막을 장식했던 그는 대종상, 청룡영화상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하지만 인기 아이콘으로 부상한 와중에 1973년 돌연 프랑스 유학을 선언했고, 1976년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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