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업생산 전월比 0.4%↓…광공업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

▲ 소비는 넉달 만에 반등에 성공한 반면, 3개월 연속 증가했던 산업생산은 다시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홍정기 기자] 우리나라 내수 경제의 발목을 잡던 소비가 넉달 만에 깜짝 반등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3개월 연속 증가했던 산업생산은 광공업 생산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하면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소매판매는 전월에 비해 3.2%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0.3%를 기록했던 소매판매는 12월 -0.4%, 올 1월 –2.0%로 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왔다. 이후 지난달부터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3.1%), 승용차 등 내구재(3.4%), 의복 등 준내구재(3.3%) 판매가 모두 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승용차 등 내구재(7.5%) 판매 증가로 0.5% 증가한 모습이다.

하지만 증가세를 유지하던 산업생산은 0.4% 감소해 네 달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11.5%), 자동차(-6.1%) 등에서 크게 줄면서 전월보다 3.4%나 감소했다. 지난 2008년 12월 10.6% 감소한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전월보다 3.3%포인트 하락, 70.9%에 그쳤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8.5%, 운송장비가 9.9% 줄어들면서 전월에 비해 8.9% 감소했다. 지난해 7월(-9.9%) 이후 가장 감소폭이 컸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전월 대비 0.1%포인트, 0.2%포인트 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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