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E&M이 동남아 한류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뮤키컬에서 열연하고 있는 가수 양파. <사진=CJ E&M제공>

[위클리오늘=송원석 기자] 사드보복으로 중국의 한류 콘텐츠에 대한 규제가 날로 심해지는 가운데 국내 최대 종합콘텐츠 기업 CJ E&M이 중국에서 동남아로 방향을 틀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한류 콘텐츠 시장임을 부인할 수 없지만, 중국이 각종 인허가 규제를 동원해 한류콘텐츠의 진입을 차단하고 있어 동남아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동남아 지역은 특히 최근들어 한류 콘텐츠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포스트 차이나'의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는데다가 한류콘텐츠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 중장기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더욱 크다는게 중론이다.

CJ E&M은 3일 말레이시아에 한국영화 전문채널 'tvN Movies'를 오픈하고 베트남에는 한류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TV Blue'를 개국했다. 이와 함께 홍콩엔 대표 OTT플랫폼에 'CJ 코리안엔터테인먼트팩(Korean Entertainment Pack)'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CJ E&M은 우선 지난 1월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로 오픈한  해외 전용 한국영화 전문채널' tvN Movies'의 서비스를 이달부터 말레이시아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현지 최대 IPTV사업자 HyppTV를 통해 최신 영화를 포함한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를 선보일 계획이다.

CJ E&M은 특히 여러 인종과 민족으로 구성된 말레이시아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춰 영어, 중국어(간체), 말레이어 등의 언어자막을 제공하고, 언제 어디서든 한국영화를 즐겨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HyppTV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도 콘텐츠를 공급키로 했다.

CJ E&M은 향후 한국 영화에 대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tvN Movies' 채널을 확대, 한국 영화의 동남아 서비스의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CJ E&M은 베트남 현지법인 CJ Blue를 통해 베트남 방송채널인 VTC5를 오는 2022년까지 임대 운영하는 권한을 받아 이달부터 베트남 최초로 한류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TV Blue'를 개국할 예정이다.

오는 6월 정식 론칭할 예정인 'TV Blue'는 '시카고 타자기', '삼시세끼' 등 CJ E&M의 인기 콘텐츠를 중심으로 홍콩 현지법인에서 운영하는 한류 대표채널 'tvN Asia'의 오리지널 콘텐츠와 베트남 현지법인에서 제작 예정인 현지에 특화된 드라마, 예능 등의 자체 제작 콘텐츠도 집중 방영할 계획이다.

CJ E&M은 이와 함께 이달부터 홍콩 대표 민영 방송사인 TVB의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마이TV슈퍼와 함께 한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CJ Korean Entertainment Pack'을 새롭게 선보인다.

마이TV슈퍼는 가입자 수 280만명이 넘는 홍콩 대표 OTT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한류 대표채널 'tvN Asia'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게된다. 또 'tvN Asia'의 오리지널 콘텐츠와 CJ E&M의 대표 프로그램을 간편히 만나볼 수 있다.

CJ E&M글로벌사업담당 서현동 상무는 "CJ E&M의 글로벌 한류 전용 채널을 통해 한류 유통 경로를 확장시키고 현지인들의 삶에 거부감 없이 일상적인 경험으로 축적될 수 있는 든든한 디딤돌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CJ E&M은 2020년까지 글로벌 톱10 문화기업으로 도약하고자 동남아 지역을 핵심 거점으로 선택했다. 2015년 홍콩(CJ E&M HK), 2016년 베트남(CJ Blue Corp)과 태국(True CJ Creations, CJ Major Entertainment)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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