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해외 완성차업체로부터 46억5000만 달러(약 5조7000억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2000년대 초 자동차 핵심부품 해외수주에 나선 이래로 사상 최대 성과로 애초 계획했던 목표 초과달성은 물론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수치다.

현대모비스의 해외수주 확대는 글로벌 현지에 안정적인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특화된 영업 조직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전동화 부품도 수주 주력 제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성장에 힘을 보탰다.

이 같은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수주 확대는 북미와 유럽, 중국 등에서 ADAS(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대규모 수주한 결과다. 현대모비스가 주력하고 있는 전동화 부품 역시 해외수주 주력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북미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해외수주 비중도 유럽 메이저 브랜드로 대폭 확대됐다. 다만, 해외수주 관례상 구체적 브랜드와 제품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수주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2020년 17억5000만 달러, 2021년 25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는 53억6000만 달러의 수주 목표를 세웠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수주 성과는 선제적인 투자를 통한 안정적 생산거점 확대와 거점별 핵심 고객 전담 조직인 KAM (Key Account Management)이 수주확대를 이끌었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생산거점 44곳을 운영 중이다.

현대모비스 영업부문장 악셀 마슈카(Axel Maschka) 부사장은 “해외 수상과 신기술 개발로 글로벌 완성차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존 고객은 물론 신규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토대로 올해에도 15%가량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CES를 비롯해 독일 IAA, 북미 오토쇼 등 굵직한 글로벌 전시회에 참가해 회사의 미래 비전과 신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유럽 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 단독 테크쇼를 개최하는 등 현지 마케팅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CES 혁신상, PACE 어워드, IF 디자인어워드 등을 연이어 수상하며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