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홈페이지 화면. <사진=NBP>

[위클리오늘=송원석 기자] 국내 최대 포털에서 ICT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네이버가 클라우드 서비스사업에 진출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 요소인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산업 혁신의 핵심 기술이어서 네이버의 행보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서버나 데이터 저장장치(스토리지) 등 전산 설비와 업무용 소프트웨어(SW)를 인터넷망을 통해 유료로 임대해주고 수익을 창출하는 업종이다.

전산 비용을 대폭 낮추는 효과가 있어 인터넷 쇼핑몰이나 동영상 제공업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수요가 커지고 있는 유망 분야다.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의 공룡기업과 KT, SK텔레콤 등 통신대기업들 주도하고 있지만, 네이버의 가세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네이버의 전산 인프라 관리자회사인 NBP는 17일 강남구 네이버파트너스퀘어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이란 클라우드 서비스 상품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NBP는 작년부터 '네이버 클라우드 비즈'라는 이름으로 네이버가 지원하는 여러 스타트업(신생 벤처)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범용 클라우드 상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일단 서버·스토리지·보안·전산망 관리 등의 기본 설비와 SW를 제공하며, 매월 4∼5개씩 새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네이버의 설비·SW를 빌려 쓰는 '글로벌' 상품도 준비해 올해 3분기 내에는 MS·구글 등 수준으로 다양한 국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NBP 관계자는 "네이버 포털과 라인(메신저)·스노우(화상공유앱)·브이라이브(연예동영상) 등 네이버 산하 서비스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하며 원천 기술을 축적했다"면서 "일본·미국·독일 등 9개국에 국외 전산 거점을 구축,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네이버는 연내에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열고 유망 ICT 중소업체들이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입점해 자사의 SW나 서비스를 납품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기존 업체들과 정면승부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NBP는 2009년 5월 출범해 강원도 춘천시에 서버 12만대 규모의 네이버 전용 데이터 센터인 '각'(閣)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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