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조 투입 연산 30만대 규모 소형차 공장 설립 추진

▲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2위자리를 굳힌 현대차그룹이 인도 진출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중국을 넘어 잠재적으로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그룹이 이재용 부회장까지 직접 나서 인도 정부와 스킨십을 강화하며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이 대 인도 투자를 대폭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 3세 경영체제 전환의 중심에선 정의선 부회장이 북미, 유럽, 중국 등 주력 시장을 중심으로한 글로벌 경영 강화 전략에 인도가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이미 인도 첸나이에 연간 65만대 생산 규모 공장을 가동하며 인도 자동차 시장 점유율 면에에서 마루티 스즈키에 이은 은 2위로 자리를 굳힌 상태다. 지난해엔 지난해엔 50만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차그룹은 여세를 몰아 인도에 1조원을 신규 투자해 연 30만대 규모의 기아차 생산 공장을 신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현재 해외 4곳에 생산기지를 가동중인데, 인도공장이 완공되면 5곳으로 늘어나게된다.

인도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기아차의 공장 후보는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아난타푸르 지역으로 잠정 확정됐으며 이달말 주정부와 투자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1단계로 약 1조원을 가량을 투입해 2019년부터 연간 30만대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인도 공장에서 생산할 차종은 소형 승용차와 인도 맞춤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등이다. 기아차는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인도 지역에 제 2공장을 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차가 인도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인도 자동차 시장의 잠재력이 매우 큰데다가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가 빅3위권내에 진입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인도 자동차 소비 규모가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 오는 2020년엔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인도 자동차 내수 시장 규모는 310만대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이는 지난해 295만대에 비해 약 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그러나 인도가 최근 중국을 웃도는 경제성장률을 나타내며 경제규모가 큰 폭으로 커지고 있어 자동차 시장이 10%선에 육박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국내 1, 2위 재벌그룹인 삼성과 현대차가 인도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대폭 늘려감에 따라 후발 대기업의 인도 진출도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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