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리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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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화성·수원·성남시 등 일부 지역이 아파트 거래량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경기부동산포털 부동산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2월 24일 기준), 올해 1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533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동월(3443건) 대비 31.7% 증가했다. 이는 ‘1.3 부동산 대책’ 기대감이 거래량 반등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화성시 거래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1월 217건이었던 거래량은 올해 1월 480건을 기록하며 2배 이상 급증했다. 이어 ▲수원시(239건→418건) ▲성남시(121건→220건) ▲시흥시(184건→265건) ▲하남시(52건→131건) 등 순으로 거래량이 증가했다.

올해 1월 기준 전체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4533건)의 24.7%에 달하는 1118건이 이들 지역에서 이뤄졌다. 이들 지역은 대규모 업무지구를 품어 풍부한 직주근접 수요가 아파트 거래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경기도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여 잔뜩 움츠렸던 매수세가 회복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 구매력 높은 대기업 종사자 수요가 풍부한 지역들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 활성화되고 있어 이들 지역의 집값 회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전국적으로 청약시장은 아직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다음달 전국 29곳에서 2만3585가구(사전청약 포함, 오피스텔 제외, 1순위 청약 기준)가 공급된다.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1만7687가구로, 지난달 물량(1만6539가구) 대비 소폭 늘어났다.

수도권 일반 분양 물량은 1만781가구(60.95%)이며 지방은 6906가구(39.05%)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8103가구(11곳, 45.8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부산 2384가구(2곳, 13.48%), 인천 1539가구(3곳, 8.70%) 등이 뒤따랐다. 서울은 고덕 강일 3단지 사전청약을 포함해 총 3곳에서 1139가구(6.44%)가 분양될 예정이다.

1·3 부동산 대책 이후 매수 심리가 다소 살아나면서 분양시장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으나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분양가 상승 전망으로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확정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금리 부담, 분양가 상승 등 리스크로 청약시장 회복세는 당분간 더딜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을 비롯한 전국 지자체들이 정비사업 규제를 적극적으로 풀기 시작해 앞으로 도시정비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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