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용 블랙박스의 녹화가 되지 않거나 화질이 좋지 않아 소비자불만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방상훈 기자] 블랙박스는 자동차 구입시 필수품이 되어 흔하게 볼수 있을 정도로 보편화 된지 오래다. 덕분에 예상치 못하게 일어나는 교통사고 원인을 밝혀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게 됐고 때로는 길거리에서 일어나는 각종 범죄 사건의 목격자로 의도치 않게 사건사고들이 해결되는데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일부 블랙박스가 녹화가 되지 않거나 화질이 좋지 않아 제 구실을 하지 못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면서 소비자 불만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5년(2012~2016년) 동안 접수된 차량용 블랙박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 총 967건 중 '제품 불량'이 59.3%(573건)로 가장 많았다고 27일 밝혔다.

제품 불량 관련 피해구제 신청 중 구체적인 피해유형이 확인된 381건을 분석한 결과 블랙박스의 핵심 기능인 녹화가 되지 않거나 화질이 불량한 경우가 247건(64.8%)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전원 불량(86건, 22.6%), 블랙박스 장착에 따른 차량 배터리 방전(40건, 10.5%)의 순이었다. 제품 불량 피해 외에 구매계약 관련 피해도 36.6%(354건)에 달했다.

특히 무료 장착을 빙자한 악덕 상술로 피해를 본 경우가 215건(22.2%)이나 됐는데, 신용카드 포인트로 구매를 권유한 뒤 대금을 임의로 결제하거나 블랙박스 대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통신비를 대납해주겠다고 한 후 연락을 두절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차량용 블랙박스를 살 때는 '스마트컨슈머'의 성능 비교분석 결과를 참고하고 '무료'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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