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레이스가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TV토론이 2일 저녁 열려 누가 마지막 토론의 승자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임종호 기자] 5.9 장미대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차기대권을 노리는 후보들에겐 운명의 한 주다. 대선레이스가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TV토론회가 2일 저녁 8시에 열려 누가 과연 웃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선의 특성상 이번 제19대 대통령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TV토론이 중요하다. 선거운동 기간 자체가 짧다보니 후보들을 검증할 시간이 부족해 TV토론 의존도가 한껏 높아진 때문이다.

TV토론회 결과에 따라 지지율이 요동치며 대선레이스의 판세 자체를 바꿔버렸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차 TV토론 직후 부터 지지율 급락한 것이나,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5차례 TV토론을 거치며 지지율이 급반등한 것이 이를 여과없이 방증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역시 자서전에 명기한 '돼지흥분제' 논란이 불거져 사퇴압력을 심하게 받았음에도 불구, TV토론 과정에서 되레어 보수의 선명성을 강조하며 지지율이 급상했다.

홍 후보는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경쟁 후보들과 끊임없이 불협화음 만들어냈으나 중도보수 후보인 안철수 후보쪽에 기울었던 보수층을 재결집하는 반대급부를 톡톡히봤다는 분석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까지 전국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TV토론회 후 주요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응답이 심상정 후보가 52%로 가장 높았고 유승민 후보로 33%로 두번째로 높았다. 이미지가 나빠졌다는 응답은 안철수 후보(44%), 홍준표 후보(42%), 문재인 후보(30%) 순이었다. (그 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런 점에 비춰볼 때 2일 저녁 마지막 TV토론은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대선레이스의 최대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공식적으로 이번 대선에서 주요 5명의 후보가 한자리에 모이는 마지막 이벤트다.

제로섬 게임을 벌이고 있는 주요 대선 후보들로선 경쟁 후보를 깎아내리고 자신의 지지율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다름아닌 TV토론이기에 이번 토론회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것이 확실시된다.

3차 TV토론때부터 TV토론이 정책토론 중심으로 치러지고 있고 이번 토론의 주제가 사회분야 중심이다. 그러나 최근 바른정당 소속의원의 집단탈당 및 홍 후보 지지, 사드배치 비용 부담 문제, 김종인 전 더블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안 후보진영 합류 등 쟁점사항이 많이 도출돼 정치토론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가 1강 체제를 공고히 하고, 홍 후보가 2위인 안 후보를 오차범위 내까지 따라붙으며 추격전을 불붙은 상황이다. 따라서 지지율 상위 3후보간의 수성과 공성을 위한 대 공방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이번 TV토론회 이후에는 공식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수는 없다. 때문에 마지막 TV토론에서 누가 진정 웃고 누가 울지 데이터로 확인할 길이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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