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부품 분야 무역흑자 규모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한국 자동차부품 분야의 수출이 급격히 줄어들며 무역수지가 200억 달러 벽이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

한때 한국 자동차산업의 급성장과 궤를 같이하며 고성장을 구가해왔던 자동차 부품 산업의 기세가 한 풀 꺾인 모양새다.

최근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은 규모가 커지면서 관련 부품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 판매 시장은 정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부품산업은 완성차의 경쟁력을 높이는 필요충분조건이란 점에서 자동차부품 산업의 무역수지 악화로 인한 관련산업 위축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1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올해 1분기(1~3월) 자동차부품 무역흑자 규모는 47억4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올해 자동차부품 수출은 61억99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0.8%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수입 규모는 14억5300만달러로 작년보다 12.6%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2014년 279억77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고 있다.

반면 자동차부품 수입액은 최근 크게 늘고 있다. 2015년 51억1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8% 줄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작년 수입액은 55억3500만 달러를 기록, 전년보다 8.5% 증가했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해마다 감소해 2014년 226억74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2015년 217억600만 달러, 2016년 200억3000만 달러로 내려앉았다.

올해까지 3년 연속 감소세로 지금 같은 추세라면 올해 무역수지는 2011년 172억5100만 달러 이후 6년 만에 2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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