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비정규직14만4천여명…전체 직원의 33.6%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Zero)' 시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공항공사처럼 정부가 지정한 공공기관의 전체 직원 3명 중 1명은 비정규직 종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공기관 4곳 중 1곳은 직원의 절반 이상을 비정규직으로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중앙정부 각 부처 산하 공공기관 332곳과 공공기관의 부설기관 23곳 등 355곳의 업무 종사자는 모두 42만940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정규직은 28만5197명으로 66.4% 수준이다. 나머지는 비정규직, 무기계약직, 협력사 직원 등 사실상 비정규직 인력으로 14만4205명에 달해 33.6%를 차지했다.

공공부문에서 중앙·지방 공무원 등까지 고려하면 비정규직은 3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정규직과 비정규직 중간 형태의 무기계약직이 2만3464명으로 5.5%, 비정규직이 8.7%인 3만7411명, 협력사 직원인 파견·용역직 등이328명 19.4%인 8만3328명으로 집계됐다.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100%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으로 직원 77명 중 정규직이 한 명도 없다. 비정규직이 36명이고 나머지는 무기계약직이다. 소속 외 인력은 없다.

다음으로 우체국시설관리단 98.1%, 코레일테크 95.1%, 코레일네트웍스 94.4%,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93.4%, 한국잡월드는 88.4%, 인천공항공사 85.6%, 세종학당재단 83.9%, 한국마사회 81.9%, 한국장애인개발원 81.9% 등 순으로 조사됐다.

또 비정규직 비율이 전체 평균(33.6%)을 웃도는 공공·부설기관은 188곳으로 전체의 53.0%를 차지했다. 직원이 모두 정규직인 곳은 88관광개발(35명), 국제식물검역인증원(48명), 한국장기기증원(81명), 정부법무공단(102명),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120명) 등 5곳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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