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6월에 비축물량 3.3t 공급"...내달 대형마트서 구매 가능

▲ 연일 가격이 오르고 있는 오징어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진화에 나선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싼 가격에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 섭취할 수 있어 '국민식품'으로 불리던 오징어가 이제는 '金징어'로 불릴정도로 몸값이 연일 뛰고 있다.

정부가 연일 상승하는 오징어 가격 안정화를 위해 오징어를 사들여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26일 원양선사가 냉동창고에 자체 보유하고 있는 물량과 현재 국내에 반입돼 하역중인 물량 중 3300여 톤을 정부가 직접 수매해 시중 공급 물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징어 생산량이 평년에 비해 33% 감소하고, 포클랜드 수역의 원양산 오징어 5800여 톤을 실은 운반선이 침몰하는 악재가 겹쳐 소비자 가격이 65% 급등하는 상황에서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해수부는 수산물 수급안정용 정부비축자금 약 200억원을 활용해 원양산 오징어 수매를 추진한다. 다음달 중에는 정부가 수매한 오징어가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수매는 정부가 원양선사로부터 물량을 직접 확보해 재고로 장기 보관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고, 시장에 즉시 유통시켜 공급 증가를 도모하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월부터 연근해 오징어 주 생산시기가 도래하고, 방학 등으로 학교급식에 소요되는 가공용 오징어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수급상황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수부는 이번 대책의 효과 제고를 위해 대형마트, 전통시장, 도매시장,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 등 다양한 경로로 공급을 추진해 소비자, 음식점, 소매상, 가공업계 등 실수요자들이 필요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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