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3대 분야 초격차 확보 위해 정부 R&D 4.5조원 투자”
세액공제 확대, 제도 변경 등 156조원 규모 민간 R&D 유입 지원
민간투자사업 활성화, 조선산업 금융지원 확대 등 발표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현태 기자] 우리나라 정부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차세대 전지 등 3대 분야에 4조5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정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차세대 전지 등 3대 분야에서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정부 R&D 4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전 세계적인 기술패권 경쟁 심화에 따라 국익 중심의 국가전략기술 확보를 위해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기술경쟁력 우위에도 불구, 최근 심화되는 기술패권 경쟁 및 자국 산업 보호주의 등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이 협업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다 전략적인 R&D 추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선 반도체는 ▲소자‧설계‧공정 유망 분야 45개 핵심기술 도출 ▲미래기술 로드맵 기반 차세대 핵심기술 중점 확보 ▲석‧박사급 고급인력 양성 ▲연구 인프라 조성 ▲한·미‧EU 간 반도체 연구자 포럼 신설 ▲반도체 민관협의체 구성 등을 추진해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디스플레이는 ▲초실감, 차세대 프리폼, 융‧복합 등 28개 미래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선제적 확보 ▲기업 수요기술 중심의 정부 R&D 사업 추진 ▲석‧박사급 고급인력 양성 ▲연구기관 중심의 맞춤형 특화팹 구축 등을 통해 세계 1위 수준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차세대 전지의 경우 ▲이차‧수소연료‧동위원소 전지 분야 27개 핵심기술 도출 ▲기술혁신 기반 R&D 추진 ▲석‧박사급 고급인력 양성 ▲주요국 기술동맹 강화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안으로 3대 분야별 범부처 민‧관 연구 협의체를 출범시키고, 향후 5년간 정부 R&D 자금 4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아울러 약 156조원 규모의 민간 R&D 투자가 유입될 수 있도록 세액공제 확대, 제도 변경 등 혜택을 늘릴 예정이다.

이날 추 부총리는 “150조원 이상의 민간 R&D가 투자되도록 R&D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동시에, 관련 법령상 세부기술을 신속히 지정‧변경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3대 분야에 대한 투자 이외에도 ▲민간투자사업 활성화 추진 전략 ▲조선산업 수출역량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확대 ▲지역중소기업 혁신성장 촉진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추진 등 방안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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