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아트홀 2016년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지난 2015년 12월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민석 기자] 피아니스트 선우예권(28)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적인 피아노 콩쿠르인 '제15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선우예권은 1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서 열린 이 콩쿠르의 시상식에서 1위로 호명됐다.
 
선우예권은 금메달 및 5만달러(5600만원)의 상금과 함께 3년 간 미국 투어, 유니버설뮤직 그룹 등을 통한 음반 발매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9일 밤 치러진 결선에서 드보르자크 피아노 5중주 Op. 81,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Op.30을 연주하며 특유의 깨끗하면서도 폭발적인 연주로 호평받았다.

올림픽처럼 4년마다 열리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미국 최고 권위의 피아노 경연대회다.

1958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1934~2013)을 기념하기 위해 1962년부터 열리고 있다.

한국인 입상자로는 2005년 처음으로 양희원이 입상한 데 이어 2009년 스타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15회째인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에서 290명이 참가했고 선우예권은 최종 6인 중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선우예권은 한국에서 뒤늦게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블루칩으로 떠오르는 연주자다.

서울예고 졸업과 동시에 미국으로 유학, 커티스 음악원·줄리아드 음대 등에서 배웠으며 뉴욕 매네스 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에서 리처드 구드를 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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