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 대비 0.1% 상승…3개월 연속 오름세
공산품 및 서비스 가격 상승에 생산자물가지수 올라
한은 “올해 중반 이후 물가 불확실성 높아…물가안정에 중점”

▲ 서울 마포구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 굴뚝에서 LNG 전력발전으로 인한 수증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서울 마포구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 굴뚝에서 LNG 전력발전으로 인한 수증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현태 기자] 우리나라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한 가운데 물가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58로 전년 동월 대비 3.3%,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판매자가 판매하는 물건이나 서비스의 가격을 의미하는 생산자 관점의 물가로써, 통상적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1개월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국내 생산자물가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7월 9.2%까지 치솟은 이후 지속적으로 둔화했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1월부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공산품 및 서비스 가격 등이 오르면서 이번 생산자물가의 상승을 이끌었다.

품목별로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1.3%) 등이 내렸음에도, 화학제품(0.7%)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서비스의 경우 음식점및숙박서비스(0.7%), 사업지원서비스(0.1%) 등이 상승해 전월보다 0.1% 올랐다.

다만 농림수산품 물가는 농산물(-4.6%), 수산물(-0.5%)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0.9% 하락했고, 전력·가스·수도는 산업용도시가스(-3.8%) 등이 내려 0.4% 하락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농산물이 내리고 산업용 도시가스 등 에너지 가격도 내렸으나,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공산품이 오르고 음식·숙박을 중심으로 서비스도 오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물가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의 상승을 비롯해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인상 등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향후 물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풀이된다.

최창호 한은 조사국장은 지난 14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중반까지는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빠르게 둔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반 이후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인상 폭 및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중 목표 수준을 상회하고 근원물가도 당초 예상보다 더디게 둔화될 가능성이 있어 물가리스크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면서 경기 및 금융안정 상황과 여타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양상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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