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지역 양극화 계속될듯"···전세 0.08% 상승·월세 0.02% 하락

▲ 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박찬익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이 0.21% 올라 전달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6·19 부동산 안정화 대책 이전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탓이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주택 매매가격은 전달대비 0.21% 상승했다. 5월(0.14%)보다 상승폭이 0.07%p 확대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2일이 기준으로, 6·19 대책의 영향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정부가 '6·19 부동산 대책' 발표하기 이전까지 집값이 급등했다는 뜻이다. 저금리에 따른 유동자금이 재건축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1.67%), 서울(0.66%), 부산(0.38%) 등은 상승한 반면, 대구는 보합(0.00%), 울산(-0.11%), 경남(-0.08%), 충남(-0.05%) 등은 하락했다.

특히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5월(0.35%)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경기회복 기대감과 불확실성 해소로 매수심리가 개선된 데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해 강북 도심 아파트로 가격 상승세가 확산됐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22%, 연립주택 0.13%, 단독주택 0.25% 올랐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전세가격은 0.08% 올랐다. 5월(0.07%)보다 0.01%p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보면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일부 지방은 전세공급이 늘어나 하락한 반면 서울(0.29%)과 인천(0.17%) 등 수도권은 전달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월세가격은 0.02% 빠졌다.

유형별로 보면 순수 월세는 0.06% 하락했고, 보증금이 적고 월세가 많은 준월세는 0.04% 떨어졌다. 반면 보증금이 많고 월세가 적은 준전세는 0.03%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향후 주택 매매시장에 대해 "6·19대책으로 관망세가 확대되고 정부의 추가대책 예고 등으로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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