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아파트 분양가가 지난해부터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공사 단가가 올라 앞으로도 분양 가격 상승이 확실시된다. 

15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2014~23년)간 아파트 분양가는 연평균 약 8.1% 상승했다. 지난해 16.0%에 이어 올해 5월까지 11.7% 뛰어 최근 2년 동안 오름세가 유독 가팔랐다.

반면 2021년(-6.0%), 2020년(0.7%)은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해당기간 수도권 등 대부분 지역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묶여 분양가 통제를 적용을 받는 아파트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분양가는 앞으로도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 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지난 3월부터 ㎡당 194만3000원으로 오른 영향이다. 건설자재 값과 노무비 인상 등에 따른 직접 공사비용 상승분이 반영된 탓이다. 

현장에서도 분양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대비 9.1포인트 상승한 100.0로 나타났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곳곳에서 사업주체와 시공사간 공사비 갈등이 이어지는 것도 기존 분양가로는 사업성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며 “물가 상승률과 금융 비용을 감안했을 때 아파트 가격 상승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서울 용산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보다 0.01% 올라 약 11개월 만에 상승했고 강남4구도 전주 대비 올랐다. 

인천은 약 1년3개월 동안 이어온 하락을 멈추고 이번 주 보합(0%)으로 전환했다. 수원(0.05%), 광명(0.16%), 화성(0.14%), 평택(0.08%), 하남(0.15%) 등 경기권 다수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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