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 산업 BSI, 전월 대비 4p 상승…2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
반도체 실적 회복에 제조업 BSI 반등…비제조업 BSI도 개선
ESI 순환변동치, 18개월 연속 내림세

▲ 부산 남구 신선대 및 감만 부두 야적장 모습. 사진=뉴시스
▲ 부산 남구 신선대 및 감만 부두 야적장 모습.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현태 기자]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우리나라 기업의 체감경기가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BSI는 전월(72)보다 4p 상승한 76을 기록했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체감하는 경기가 긍정적이면 지수가 100을 웃돌고, 부정적이면 100을 밑돈다.

이달 전 산업 BSI는 100을 크게 하회했지만, 전달 대비 상승폭은 지난 2021년 4월(5p)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체감경기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제조업 업황 BSI가 상승하면서 기업 체감경기 개선을 이끌었다.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3p 상승한 73을 기록해 지난해 11월(74)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 전자·영상·통신장비(12p)가 큰 폭으로 올랐으며, 기타기계·장비(9p), 1차금속(7p) 등도 개선됐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의 양호한 납품실적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와 기타기계·장비 업황 BSI가 상승했으며, 전방산업 수요증가와 원활한 공장 가동 등의 이유로 1차금속의 업황 BSI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비제조업 업황 BSI도 전월보다 4p 상승한 78을 기록해 지난해 10월(79) 이후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 도소매업(+5p), 정보통신업(+6p),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8p) 등이 증가했다.

황 팀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소비재 등에 대한 수요와 대면활동이 증가하면서 도소매업 업황BSI가 상승했으며, 정보통신업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성수기 효과로 영화관, 방송콘텐트 등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6포인트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체감경기 개선에도 국내 기업의 경기 불확실성 우려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전달에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가장 먼저 꼽았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ESI 순환변동치(계절적 요인 제외)는 전월 대비 0.3p 하락한 90.6으로 집계돼 18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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