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제주 신화월드에서 열린 한국언론학회 주최 ‘2023년 봄철 정기학술대회’ 토론회 모습 (사진=KOFICE)
지난 19일 제주 신화월드에서 열린 한국언론학회 주최 ‘2023년 봄철 정기학술대회’ 토론회 모습 (사진=KOFICE)

[위클리오늘=신유림 기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한류정책과 문화산업의 역사를 돌아보고 향후 과제를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KOFICE는 지난 19일 제주 신화월드에서 열린 한국언론학회 주최 ‘2023년 봄철 정기학술대회’에서 특별 세션을 후원하고 ‘한류를 지원하다, 넥스트 한류를 위한 노력’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했다.

제1 발표자인 김규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한류정책, 돌아보고 내다보기’라는 주제로 나섰다. 김 위원은 “진흥원의 20년 역사가 곧 한류정책의 역사”라며 “이제 한국은 ‘BTS 보유국’으로서 정신적,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나라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로써 다양한 부처에서 한류 관련 정책과 사업이 추진되고 이를 지원할 법적 명분이 축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2발표를 맡은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는 ‘KOFICE 20년, 의미와 과제’라는 제목으로 한류정책사에서 진흥원이 갖는 위상을 진단했다.

이 교수는 “2005년 ‘C-KOREA 비전’을 통해 한류 세계화와 한류 진흥이 본격적으로 선언됐다”며 “진흥원이 이에 발맞춰 한류 경제효과 연구, 해외한류실태조사, 한류백서, 한류나우 등 ‘한류 연구’ 관점에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한류정책 담론을 주도해 왔다”고 평가했다.

종합토론에서 심두보 성신여대 교수는 “한류 현상에서 핵심 행위자는 해외 수용자”라며 “외국에서 벌어진 한류 현상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해외 현지인의 취향과 선택, 결정, 행동을 분석하는 현장 연구가 반드시 동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교수는 “예를 들어 해외 수용자 인터뷰를 통해 한류 현상이 어떻게 발생됐는지, 현상에 이르게 된 요인은 무엇인지를 하나하나 따져보면서 정부 정책과 문화산업의 변화, 국제 정치, 경제학적 맥락, 미디어 기술의 역할 등 한류를 이루는 여러 요소를 체계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신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연구위원은 향후 진흥원의 방향성을 ‘문화다양성을 품은 포용적 확장’으로 제안했다.

강 위원은 “재원을 다양화함으로써 민간과의 협업을 늘려나가는 한편, 지난 20년간 생성된 데이터를 ‘축적’에서 ‘활용’으로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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