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100.7), 전월 대비 2.7p 상승…경기 회복 기대감 등 영향
금리수준전망CSI, 2년 4개월 만에 ‘최저’
대중교통 요금 인상 예고 등에 기대인플레이션율 3.5% 유지

▲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현태 기자]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인식과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심리가 13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98.0)보다 2.7p 올랐다.

CCSI는 지난해 5월(102.9)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을 웃돌았으며, 4개월 연속 오름세도 이어갔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로, 수치가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으로 판단한다.

해당 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모두 전월 대비 상승하면서 소비심리 반등을 이끌었다.

현재경기판단이 전월보다 5p 상승한 가운데 향후경기전망(4p), 소비지출전망(2p), 생활형편전망(1p), 가계수입전망(1p), 현재생활형편(1p) 등도 모두 올랐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경기 부진 완화 기대, 대면 활동 확대에 따른 소비 회복 흐름, 물가 상승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CCSI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소비심리가 낙관적으로 반등한 가운데 향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치도 큰 폭으로 꺾였다.

6개월 후 기준금리 수준을 전망하는 금리수준전망CSI는 전월 대비 9p 하락한 105로 집계됐다.

해당 지수는 여전히 100을 상회하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남겼지만, 지난 2021년 2월(104)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황 팀장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세 번 연속 동결하고, 미국도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현 수준(5.00∼5.2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반기 교통요금 인상 예고 등에 따라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3.5%를 기록했다.

황 팀장은 "외식 서비스 가격 등이 여전히 높고, 앞으로 교통요금 인상도 예고돼있어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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