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10일 수출 132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
반도체 및 대중 수출 감소에 수출 부진 이어져
무역협회 “올해 무역수지 295억 달러 적자 전망”

▲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가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가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현태 기자] 우리나라의 7월 초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올해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295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7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은 132억6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4.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55억43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22억76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누적 무역수지는 287억410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특히 이달 초 수출 부진 여파에 따라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최대 교역 품목인 반도체와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이번 수출 부진을 이끌었다.

품목별로 반도체 수출액(18억2700만 달러)은 전년 대비 36.8% 급감해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철강제품(-14.5%), 석유제품(-51.3%), 무선통신기기(-27.1%) 등도 수출액이 크게 줄었다. 승용차(25.2%), 선박(74.0%), 자동차부품(3.1%)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액이 27억42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0.6% 감소했으며, 미국(-9.0%), 베트남(-32.5%), 일본(-20.8%) 등에 대한 수출도 줄었다.

이달 초 수출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올해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295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6309억 달러, 수입은 6605억 달러를 기록해 295억 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할 전망이다.

무역협회는 “반도체 수출은 빠르면 4분기 초부터 글로벌 수요 및 업황 개선이 기대되나, 상반기까지 수출 호조세를 견인한 자동차 수출은 글로벌 수요 감소로 하반기 수출은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무역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수출보다 수입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무역적자폭은 지속적으로 완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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