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소비심리지수, 전월 대비 2.5p 상승…2개월 연속 ‘낙관적’
물가상승률 둔화 등 소비심리 오름세 이끌어
주택가격전망지수 8개월 연속 오름세…집값 상승 전망 우세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현태 기자]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인식과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심리가 1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가운데 집값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심리지수(CCSI)는 103.2를 기록해 전월(100.7)보다 2.5p 상승했다.

이는 작년 4월(104.1)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낙관적’을 유지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로, 수치가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으로 판단한다.

이번 소비심리 오름세의 주요 요인은 물가상승률 둔화로 풀이된다.

이달 초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올라 21개월 만에 처음으로 2%대로 내려갔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이달 3.3%로 지난달(3.5%)보다 0.2%p 감소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심리는)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완만한 소비 회복 흐름과 수출 부진 완화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경기전망(84)이 6p 오른 가운데 생활형편전망(94), 가계수입전망(99)도 1p씩 상승하는 등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올랐다.

특히 집값 반등에 대한 심리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뒤 주택가격을 전망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100)보다 2p 오른 102로, 1년 뒤 집값 상승을 전망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역대 최저 수준을 경신했던 지난해 11월(61) 이후 8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황 팀장은 "전국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고 가격 하락 폭 둔화도 지속되면서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면서도 "아직 지역별 온도 차는 있는 상황이고 대출금리도 최근 상승세라 전반적인 상승 흐름이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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