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기아는 올 2분기 매출액 26조2442억원, 영업이익 3조4030억원, 당기순이익 2조8169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0%, 52.3%, 49.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며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으로 최대 실적 기록을 이어갔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부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연속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3.0%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2분기 판매는 총 80만777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국내판매는 전년 대비 7.1% 증가한 15만816대, 해외는 전년 대비 10.8% 증가한 65만6956대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49조9349억원(전년 동기 대비 24.1%↑) ▲영업이익 6조2770억원(63.4%↑) ▲당기순이익 4조9368억원(69.4%↑) ▲판매 157만6023대(11.0%↑)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견조한 수요가 유지된 가운데 생산 정상화에 따른 공급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고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확대,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 개선이 지속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서는 “고금리·고물가 추세와 국제적 긴장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며 불확실성이 높고, 업체 간 경쟁도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글로벌 전 지역에서 기아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더욱 높아지고 있고 제품 전반에 걸쳐 강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공급 확대를 통한 판매 증가, 최근 출시한 EV9을 비롯한 고수익 R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등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2021년 대대적인 브랜드 리론칭 이후 글로벌 전 지역에서 브랜드력이 지속 강화되고 근본적인 수익 구조가 개선됨에 따라 올해 초 공개한 연간 손익 목표를 상향했다.

매출액은 기존 97조6000억원에서 100조원 이상으로, 영업이익은 9조3000억원에서 11조5000억~12조원, 영업이익률은 9.5%에서 11.5~12.0%로 업데이트했다.

기아는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최대 실적을 달성한 2분기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수요가 높은 인기 RV 모델을 중심으로 최대 생산과 적기 공급을 통해 판매 확대와 고수익 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국내서 첫달 13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EV9을 해외 주요 시장에 출시해 전동화 전환 리딩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분기 내 유럽과 미국향(向) EV9 양산에 돌입하고 4분기부터는 시장별로 본격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요 해외 시장에서 핵심 SUV 모델들의 판매 비중을 더욱 끌어올리는 동시에 지역별 핵심 신차 판매에 집중한다.

인도에서는 인기 모델인 셀토스의 상품 개선 모델을 앞세워 판매를 확대하고 중국에서는 전용 전기차 EV6, EV5를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