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조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위클리오늘=김성현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문화예술계 지원배제명단’(블랙리스트) 수사를 담당했던 양석조 서울중앙지검 특수 3부장이 검찰로 복귀한 후 박근혜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사건을 맡게됐다.

18일 서울중앙지검은 “박영수 특검팀에서 블랙리스트 수사를 담당했던 양석조 부장검사가 검찰로 복귀하여 이번 검찰인사에서 특수3부장으로 보임됨에 따라 그동안 형사1부에서 수사해왔던 화이트리스트사건 일체를 금일자로 특수3부로 재배당하여 특수3부에서 수사하도록 하였다”고 밝혔다.

양석조 검사는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장으로 근무 중, 특검팀에 파견됐다.

지난 10일 서울중앙지검 특수 3부장으로 임명됐다.

화이트리스트 사건은 박근혜 정부가 대기업의 돈을 받아 보수단체에 지원했다는 의혹이다.

화이트리스트 사건 자체가 블랙리스트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만큼 조사결과에 따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다시 기소 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청와대 캐비닛 문건 중에 ▲건전 보수권을 국정우군으로 적극활용 ▲보수단체 재정확충 지원대책 ▲보수논객 육성 프로그램 활성화 ▲상대적으로 취약한 청년과 해외 보수세력 육성방안 등의 내용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수사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도 올해 초 수사를 종료하며 화이트리스트가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었다.

한편 향후 화이트리스트 수사를 지휘할 양석조 검사는 1997년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공익 법무관과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를 지냈다. 이후 광주지검·서울중앙지검 검사와 대구지검 서부지청 부장검사, 대검찰청 디지털수사과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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