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신임 통일부 장관이 31일 오전 취임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 분향하고 있다. 2023.07.31.
김영호 신임 통일부 장관이 31일 오전 취임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 분향하고 있다. 2023.07.31.

[위클리오늘=이수용 기자] 김영호 통일부 장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실제 답변을 빼고 임의로 편집한 ‘가짜뉴스’ 영상 때문에 논란이 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김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독도는 우리 영토입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그것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하는 영상이 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포됐다.

그러나 사실은 “우리 영토 맞습니다”라는 답변을 없애고 편집한 영상이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31일 이 같은 허위 정보를 퍼뜨린 눈 계정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장관의 인사청문회 답변 내용을 조작한 가짜뉴스 영상을 SNS에 배포한 혐의로 성명 불상의 인스타그램 사용자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으로 오늘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문제의 영상을 보면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장관직을) 누가 추천했나’ ‘인사청문회 관련 대통령실과 사전 조율한 것이 있나’ 등의 질문도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하는 것으로 편집됐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3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31.

미디어법률단은 “발언 내용을 조작·왜곡한 가짜 영상으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사회적 혼란을 발생시키는 허위 게시물에 대해 선처 없이 대응할 방침”이라며 “기존에는 가짜뉴스 게시자들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해 법적 조치가 중단된 케이스가 많았으나, 이번에는 신원 파악을 진전시킬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당내 미디어법률단을 출범하고 ‘가짜뉴스 제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발언 관련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또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에 국민의힘 3선 의원 연루설을 제기한 방송인 김어준씨와 윤석열 대통령이 폴란드 방문 중 ‘오늘은 좀 마십시다’라는 건배사를 했다고 유포한 유튜브 채널 ‘고양이뉴스’에 대한 수사도 의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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