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의 모습. (사진출처: NHK)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의 모습. (사진출처: NHK)

[위클리오늘=이수용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가 이르면 이달 하순께 방출이 유력시 되고 있다.

7일 일본 현지 언론은 “일본 정부가 이달 하순 오염수 방출을 유력시하고 있다”며 이유로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저인망 어업이 시작되는 9월 1일 이전에 방류를 시작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이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시점을 구체적으로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일본 현지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달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20일에 귀국해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등이 참석하는 관계 각료 회의를 열고 최종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5.2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5.21.

아사히 신문은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출 개시 시점을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에 결정하려는 배경을 두고 한국 정부에 대한 배려도 있다고 분석했다.

아사히는 “한국에서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일정한 이해를 보이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판이 있다”며 “일본은 한·미·일 정상회의 전에 방류 시점을 결정하면 회의에서 방류에 대한 윤 대통령의 대응이 초점이 되고, 내년 총선을 앞둔 윤석열 정권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방류를 강하게 반대하는 중국에 대해 한·미·일이 보조를 맞추고 있다는 점을 호소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보도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