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의 7월 ABC리포트
BC카드의 7월 ABC리포트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기록적인 폭염으로 올여름 야외 활동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골프, 테니스 등 실외 스포츠 업종의 전월 대비 매출은 15.3% 급감하면서다.

반면 식음료 업종 매출은 전월 대비 3.3% 증가하는 등 소비 양극화가 발생했다. 더불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숙박 업종의 매출은 4% 가까이 상승한 반면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던 문화 업종은 10% 넘게 하락했다.

BC카드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국내 주요 소비 업종의 매출 증감 동향 자료를 제공하는 ‘ABC(Analysis by BCiF) 리포트’ 7호를 발행했다.

이번 분석 자료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무더위로 인한 실외/실내 업종에서의 매출 양극화’, ‘본격적인 휴가철로 인한 수혜 업종 및 문화 업종 매출 하락’ 부분이다.

먼저 실외 스포츠 업종 매출은 전월 대비 15.3%, 전년 동기 대비 13.6% 각각 하락했다. 이는 전월 대비 스포츠 업종에서 발생한 매출 증감(전년 동기 대비 5.1% 하락)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BC카드 관계자는 “전월뿐만 아니라 전년 동기와 비교 시에도 큰 폭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은 7월 기록적인 무더위로 인해 고객들의 소비 패턴이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주점(전월比 3.5%↑) 및 음료(전월比 2.5%↑) 등 실내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식음료 업종의 매출은 전월 대비 3.3% 증가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됨에 따라 일부 업종간 소비에서 양극화 현상도 나타났다.

숙박 업종 매출은 전월 대비 3.9% 상승한 반면, 코로나19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던 문화 업종 매출은 10.1% 하락했다. 문화 업종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4.8%, 코로나 시점(‘20년 상반기) 대비 96.7% 매출 상승률을 기록 중이었다.

한편, 지난 7월 주요 업종에서 발생한 전체 매출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0.7%를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매출과 비교했을 때 온라인 쇼핑 및 운송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에서 모두 하락해 4% 감소했다.

전년 대비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주원인은 지난해 고유가 환경 속에서도 대체 불가능한 자원 구매를 위해 소비한 주유 업종에서의 매출액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7월 주유 업종의 매출 지수는 지난해 7월 매출 지수(100) 대비 10포인트 감소한 90을 기록했다.

우상현 BC카드 부사장은 “사회 전반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이슈와 결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결합하고 분석해 다양한 곳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최근 발표한 크루즈선 입항 경제효과 분석과 같이 정부 정책을 지원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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