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마트 3사가 E형 간염 유발 논란을 빚고 있는 독일을 비롯 유럽산 원료를 사용한것으로 확인된 가공육 제품 판매를 중단한 25일 서울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관계자가 햄·소시지 코너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 뉴시스

[위클리오늘=김민석 기자] 최근 유럽산 소시지 등 가공육에서 E형 간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검출돼 파문이 커지자 국내 보건당국도 전면 실태조사에 나섰다. E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햄이나 소시지 같은 가공육은 꼭 익혀 먹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E형간염 경로 파악을 위한 실태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실태조사를 통해 국내 E형간염 현황, 증증도 등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각 분야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형간염은 E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E virus)에 의해 생기는 급성 간염으로, 주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육류 및 가공육을 덜 익혀 섭취할 경우에 감염된다.

영국 보건부는 지난달 31일 영국내 해외여행력이 없는 E형간염 환자 60명에 대한 연구 결과 특정 상점에서 돼지고기 햄·소시지를 구입한 경우 새로운 유형의 E형간염(HEV G3-2) 발생 위험도가 1.85배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식품을 통해 국가간 전파가 가능할 수 있다는 건데, 우리나라는 E형간염이 국내외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해왔음에도 그동안 법정감염병으로 관리하는 A·B·C형간염과 달리 관련 대책이 없었다.

건강보험 진료통계에 의하면 연간 100여 명이 E형간염으로 진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E형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돼지, 사슴 등 가공육류·육류는 충분히 익혀먹고, 유행지역 해외여행시 안전한 식수와 충분히 익힌 음식을 먹어야 한다.

또 화장실 다녀와서, 기저귀 간 후, 음식 조리 전에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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