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의경 재도입? '경찰 치안 강화' 방침 후에도 필요 시 검토"
이재명 "尹정부의 오락가락 졸속행정"

서울 경찰청에서 열린 의무경찰 1142기 합동전역식에서 전역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3.04.14.
서울 경찰청에서 열린 의무경찰 1142기 합동전역식에서 전역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3.04.14.

[위클리오늘=이수용 기자] 최근 전국 곳곳에서 ‘묻지마 식’ 강력범죄가 크게 늘어 정부가 치안 강화 방침으로 ‘의무경찰 부활’을 시사했다가 "필요 시 검토"로 입장을 선회해 졸속행정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국무총리실이 의무경찰(의경)제 부활을 꺼냈다가 하루 만에 말을 바꾼 것.

총리실은 지난 24일 의경제 부활과 관련해 "치안활동 강화를 위한 경찰 인력배치 조정을 먼저 진행한 후에 필요시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총리실은 설명 자료를 통해 "우선 경찰 치안활동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라며 "이 일환으로 현재의 경찰 인력배치를 대폭 조정해 현장 중심으로 재배치하고, 경찰의 최우선 업무를 치안활동에 주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아지 산책 시키기
강아지 산책 시키기

이에 시민들과 야권에선 윤석열 정부의 오락가락 졸속행정이라며 현 정부의 무능함을 직격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경기도 안산시 한대역 근처에서 반려견 2마리와 홀로 생활하는 전 모씨(55세)씨는 “외출하기 불안하다. 경찰 인원이 늘지 않는다니 불안감이 계속될 것 같다”며 “강아지들 산책을 위해서 혼자 매일 주·야로 주변 공원을 찾아야 하는데 (치안이 강화되지 않는다면) 무섭다”라며 “나라에서 방안을 내놔야만 한다”고 정부의 치안 인력 증원과 함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서울 신림역, 경기 성남 서현역, 관악산 산책로 등 묻지마 흉기 난동이 반복되는 가운데 서울 강남역에서 소총과 권총으로 무장한 경찰특공대원들과 전술 장갑차가 대기하고 있다. 
서울 신림역, 경기 성남 서현역, 관악산 산책로 등 묻지마 흉기 난동이 반복되는 가운데 서울 강남역에서 소총과 권총으로 무장한 경찰특공대원들과 전술 장갑차가 대기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도 총리실의 태도에 비난을 쏟아냈다.

이재명 대표는 25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실효적 대책이 아닌 땜질식 처방이 한심하다"고 직격했다.

그는 "윤 정부의 무능함과 오략가락 행정력이 드러난 것"이라며 "최근 국민 불안이 최고조인 상태에서도 근본·실효적 대책이 아닌 오락가락 땜질식 처방이 한심하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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