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오경선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한은은 3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 시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1.25%)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포인트 인하 후 14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리동결에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금통위 직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며 "앞으로 세계경제의 회복세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미국 정부 정책방향,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국내경제는 투자가 주춤했으나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소비도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주가, 환율 및 장기시장금리가 상당폭 등락하는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봤다. 가계대출은 전년대비 증가규모가 다소 축소됐으나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고, 주택가격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 이후 오름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는 견실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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