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0일 수출, 전년 대비 7.9% 감소…일평균 수출액 14.5% 급감
반도체 및 대중 수출 회복 난항에 수출 부진 장기화
정부 “수출 회복 모멘텀 강화 위해 총력 지원할 것”
[위클리오늘=김현태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이달 초에도 부진을 이어간 가운데 1년 연속 수출 부진에 대한 적신호가 켜졌다.
관세청일 11월 발표한 ‘9월 1~10일 수출액’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8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9% 감소했다.
앞서 월간 수출액(전년 동월 대비 기준)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바 있으며, 이달 초 수출 감소에 따라 1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조업일수는 전년(6.5일)보다 0.5일 더 많았음에도,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4.5% 급감하는 등 부정적 모습을 보였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 회복이 난항을 겪으면서 수출 부진 장기화를 이끌었다.
품목별로 반도체(-28.2%), 석유제품(-14.0%), 자동차부품(-15.1%), 정밀기기(-16.6%), 컴퓨터주변기기(-46.5%) 등의 수출이 전년 대비 줄었다.
반도체 수출 감소의 경우 월간 기준으로 작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다만 승용차(32.4%), 철강제품(4.0%), 선박(52.4%) 등의 수출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7.7%), 유럽연합(-14.7%), 일본(-9.4%), 대만(-6.5%) 등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미국에 대한 수출은 2.3% 증가했다.
이 가운데 대중 수출은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수출 감소를 지속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4일 수출 반등을 위한 방안으로 ▲181조원 규모의 무역금융 공급 ▲용인 반도체 국가 산업단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추진 ▲중국과의 경제장관회의 및 경제교류협의회 추진 ▲신수출 시장 진출 지원책 마련 등을 내놓았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는 향후 경제 흐름에 대한 과도한 비관이나 낙관을 경계하면서, 수출 회복 모멘텀 강화와 외국인 국내관광 활성화 등을 통한 내수 진작에 범부처 정책역량을 집중해 총력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