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감미사 기자] 서울 종로 인사동에 위치한 45년 전통의 국내 유명 갤러리인 관훈갤러리가 12일, 야심 차게 준비한 아티스트 ‘남희조의 개인전’을 오픈했다.

남희조 작, 사진=Sims Green@SayArt.net(세이아트)
남희조 작, 사진=Sims Green@SayArt.net(세이아트)

관훈갤러리 측은 “남희조 작가는 뉴욕에서 수학한 해외통이자 한국평론가협회로부터 최우수 예술가상을 수상한 명망 있고 실력 있는 아티스트다”며 “이미 해외의 여러 컬렉터가 작품을 보유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최근 새롭게 내놓은 작품들은 신선하고 완성도가 높다. 국내 젊은 컬렉터들에게도 남 작가의 작품세계를 알리고 싶다는 맘에서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 남 작가는 회화뿐만 아니라 천, 돌, 철 용접까지 다양한 재료나 예술 기법을 활용하는 부지런하고 창의적인 작가다. 남 작가의 작품세계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있다. 이런 점은 관훈갤러리의 수십 년 역사와도 닮아있다. 이번 전시는 글로벌로 향하는 관훈갤러리의 첫발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희조 작, 사진=Sims Green@SayArt.net(세이아트)
희조 작, 사진=Sims Green@SayArt.net(세이아트)

아티스트 남희조는 뉴욕 프렛대학교에서 순수미술 학사와 석사 수학 후 2022년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제42회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 2022 ‘대한민국 국회’ 제5회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문화예술공헌 대상, 2020 ‘신원전’ 제52회 일본 국제 공모전 대상 수상, 2009년 미국 아트스페이스 ‘올해의 우수 작가’에 선전된 바 있다. 한국, 미국,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등 총 28회의 개인전을 연 바 있다.

전시 작품 가운데 페브릭(직물) 작품 ‘Journey’는 서로 엮인 천 조각들이 시간과 공간이라는 창으로 각각의 순간과 존재를 간결한 형상으로 표현한 것이다. 작가는 ‘인생을 단순한 흐름이 아닌 변화와 순환’으로 말하려는 듯하다.

관훈갤러리 측은 “향후 한국뿐만 아니라 뉴욕, 영국에서 관훈이라는 브랜드가 명실공히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나도록 고민하고 시스템화할 것이다. 이제 한국의 미술시장은 프리즈가 상륙하면서 전 세계 미술계의 각축장이 되었다. 역사적인 관훈갤러리도 이 경쟁에서 큰 존재감을 발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가 열리는 관훈갤러리는 1979년 8월15일 개관한 국내 유명갤러리다. 일제강점기인 1927년 지어져 병원으로 사용되던 건물을 작고한 권대옥 회장이 사들여 화랑으로 문을 연 것이 시초로 현재 2세인 권도형 대표가 이끌고 있다. 관훈갤러리는 초기에 단색화, 초현실주의 회화, 설치 등 당시에는 실험적인 작가들을 지원하는 대안공간의 성격으로 역할을 다했다. 현재 중진 화가로 자리 잡은 박서보, 이우환, 하종현 등 셀 수 없는 유명작가들이 이 공간을 거쳐 한국 미술계의 거목이 됐다. 말하자면 관훈갤러리는 한국 현대미술의 산실로 불리어왔다.

이번 전시는 10월 1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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