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식염수 투입 등 조치…의식은 있어
이재명, 단식 이어가겠다는 의사 표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 18일차를 맞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19대원들이 당 대표실로 들어갔으나 이 대표의 거부로 다시 나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9.1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 18일차를 맞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19대원들이 당 대표실로 들어갔으나 이 대표의 거부로 다시 나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9.17.

[위클리오늘=이수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지난 달 31일 국정 쇄신과 전면 개각 등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간 지 18일 만이다.

국회 당 대표실에서 단식을 이어가던 이 대표는 18일(오늘) 오전 민주당이 부른 119 구급차에 실려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측에 따르면 이 대표는 장기 단식으로 신체기능이 저하돼있으며, 응급조치가 끝나는대로 회복치료를 위한 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9시5분께 여의도성모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께서 오전 7시23분께 119구급대를 통해 여의도성모병원에 도착했다"며 "생리식염수 투입 등 응급조치를 현재 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가 필요하지만 장기 단식으로 신체기능이 상당히 저하돼 있다는 게 의료진의 소견"이라며 "이 대표는 응급조치가 끝나는대로 녹색병원으로 이송돼 회복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녹색병원에 단식치료 경험이 많은 전문의들이 있다고 한다. 치료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시설이 완비돼 있다고 해서 그쪽에서 치료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천준호 비서실장은 이 대표가 의식이 있는 상태인지 묻자 "의식은 있는 상태 같다"고 답했다. 단식을 병원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확인 질문을 하자 "그 부분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며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겠다는 걸 밝히진 않고 있다"고 했다.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냐는 질문에 "현재는 그런 정도"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어제(17일) 오후 3시 15분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구급차를 호출하자 이재명 대표는 병원 입원과 단식 중단을 완강히 거부한 바 있습니다.

당시 임채정 상고문은 이 대표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일체 대답을 못 했다"며 "이 대표의 건강과 관련해서는 당에도 책임이 있으니 강제 입원시키라고 (민주당에) 강력히 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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