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8~24일까지 롯데월드타워1층 ‘어바웃프로젝트라운지’...‘선물·컵·블루·탠저린드림·Apple No5’ 등 최근 연작 20여점 

이재옥, [사진 Sims Green 세이아트(SayArt) 제공]
이재옥, [사진 Sims Green 세이아트(SayArt) 제공]

[위클리오늘=감미사 기자] ‘낯섦 익숨함 사이’의 절묘한 절충 찾아 독창적인 한국적 ‘소프트리얼리즘’을 선보이고 있는 중견 화가 이재옥의 특별초대전 ‘SPILLOVER’이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롯데월드타워1층 ‘어바웃프로젝트라운지’에서 열린다.

전시 기획과 주관은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을 비롯, ‘발달장애 특별전 (드림어빌리티 Dreamability·ACEP 2022 붓으로 틀을 깨다)’ 등으로 세간의 화제가 뿌린 비채아트뮤지엄(대표 전수미)이 준비했다.

이번 시엔 5~100호까지 다양한 크기의 선물시리즈(Present·Out of Box)를 비롯해 컵시리즈(Color·Heineken·Smile·Snoopy·Heart), 블루, 탠저린 드림(Tangerine Dream), Apple No5 등 화가 이재옥의 최근 수작 20여 점이 관객을 맞는다.

이재옥 작가, [사진 Sims Green 세이아트(SayArt) 제공]
이재옥 작가, [사진 Sims Green 세이아트(SayArt) 제공]

UPI뉴스는 17일 이번 이재옥 전시와 관련한 다양한 관전 포인트를 다양한 시각으로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작가의 ‘선물과 컵시리즈’는 서로 비견된다. 매체는 “하나는 무엇이 있을지 모를 박스 안에서부터, 다른 하나는 속을 꽉 채워 차고 넘치는 컵의 외부에서부터 철학적 화두를 시작한다”며 “기존과 그의 작품과 달리 원형 캔버스에 작업해 처음 무대에 선을 보이는 ‘Apple N05’도 지나칠 수 없는 역작이다. 원의 완벽함 위에 부차적인 것을 완전히 제거한 이 작품은 새로운 진화와 변화를 갈망하는 작가의 ‘숨 고름’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재옥, [사진 Sims Green 세이아트(SayArt) 제공]
이재옥, [사진 Sims Green 세이아트(SayArt) 제공]

또 매체는 “보통 비평가들은 미술 작품을 볼 때 ‘낯섦(Unfamiliar)’에 주목해야 한다. ‘낯설다는 것은 독특하다는 것이고 독특하다는 것은 독창성 있다’는 이유다. 하지만 사실 일반 관객은 보통 난해한 낯섦 보다는 익숙함을 선택한다. 더러 포스트모더니즘 작품류나 난해한 추상화 작품이 관객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유다. 하지만 일부 작가는 이런 관객의 익숙함만을 무작정 쫓다 자칫 아류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독창성을 지나치게 강조해 낯섦만을 추구하면 종종 공연한 객기로 귀결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작가의 지난한 철학적 사유나 작품 활동을 위한 흔적이나 궤적은 좋은 작품을 만드는 필요충분조건이다”며 이번 전시를 준비하는 이재옥 작가가 그런 작가라고 소개했다.

이재옥, [사진 Sims Green 세이아트(SayArt) 제공]
이재옥, [사진 Sims Green 세이아트(SayArt) 제공]

또 매체는 이번 전시의 관전포인트로 “그의 원색은 세계 거장들인 ‘마크로스크나 리히터’의 강렬한 친숙함이 있다. 하지만 실상은 그들과 완전히 다르다. 색상 자체도 그렇고 그들과 달리 한 캔버스에 모든 원색의 총동원하는 과감함은 아예 도발이라 해도 무방하다. 그런데 묘한 점은 이런 여러 원색이 서로 부딪히지 않고 저마다 역할을 부르짖으며 어우러진다. 마치 최근 수년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는 K-Drama나 K-Movie에서 여러 인물이 등장하더라도 이들이 저마다 독특하고 치명적인 역할로 작품 전체의 재미를 높이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작품의 익숨함 가운데 드러나는 낯섦을 조명했다.

이재옥, [사진 Sims Green 세이아트(SayArt) 제공]
이재옥, [사진 Sims Green 세이아트(SayArt) 제공]

또 UPI뉴스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그의 ‘물성 표현’을 꼽았다. “캔버스에 넘쳐흐르는 유연한 ‘물성(재료의 성질)’ 표현은 사유의 측면에서 여러 화두를 던지기에 충분하다. 이렇게 원색과 어우러진 그의 물성 표현은 2차원 캔버스에 존재하지만 3차원 입체로 부각되며 이런 육감적인 입체감은 관객에게 돌연 ‘만지고싶다’는 촉지적 충동을 불러온다”고 설명했다. 또 매체는 전시 관계자인 20대 이유리 큐레이터의 말을 인용해 “작품 선물은 상자 속 빈 곳에 대한, 컵시리즈는 넘치는 그 무엇으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해석은 천양지차지만 두 시리즈는 친절한 연애와 반대 개념의 연애로 치환할 수도 있다. 자신의 처지에 맞게 다양한 관점에서 본다면 또 다른 관람의 재미가 있을 것이다”라며 20대의 관객 시점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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