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與 지도부 만남... '당정 소통'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산책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10.18.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산책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10.18.

[위클리오늘=이수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부족한 여건 속에서도 최선은 다했지만 국민들 보시기에 미흡했다는 걸 인정하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8일 참모들에게 거대 야당의 발목 잡기로 개혁 입법에 차질이 있었다는 여권의 불만에 대해서도 "더불어민주당을 탓할 게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기현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을 하며 당정 소통 강화를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참모진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떠한 비판에도 변명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와 관련한 윤 대통령의 세 번째 메시지였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정부는 어떠한 선거 결과든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12일),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찾아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13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성난 민심은 야당의 입법 독주와 국정 발목 잡기 이전에 '당정 책임'이라고 진단한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후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상견례를 겸한 오찬을 함께 했다. 전날에 이어 여당 지도부를 만난 것은 '김기현 2기' 체제에 힘을 실어주면서도 당정 소통 강화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주요 민생정책을 당이 주도적으로 이끌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간 비정기로 열렸던 고위 당정회의도 주 1회 정례화하자는 제안을 했고, 윤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였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