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1.1%)·소비(0.2%)·투자(8.7%) 등 전월 대비 증가
반도체 생산, 전월 대비 12.9% 증가…반도체 수출 회복 영향
기재부 “내일 발표되는 10월 수출도 긍정적 수치 예상”

▲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9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9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현태 기자] 우리나라의 생산, 소비, 투자가 4개월 만에 모두 증가하면서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지난 8월에 이은 2개월 연속 오름세이며,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2.8% 증가했다.

특히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생산이 크게 늘며 전반적인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12.9%), 기계장비(5.1%) 등 생산 증가에 힘입어 전월 대비 1.8% 상승했다.

아울러 서비스업(0.4%), 건설업(2.5%), 공공행정(2.3%) 등 생산도 모두 증가하면서 전산업 생산이 증가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은 제조업 중에서도 수출 증가율이 15.7%로 상당히 높았고, 반도체는 가중치로 봤을 때 20%를 차지한다“며 ”반도체 수출이 상당히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반영돼 8월에 이어 광공업이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소비도 추석 명절 수요 영향으로 비내구재 판매가 늘며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2.3%), 의복 등 준내구재(-2.8%)에서 판매가 줄어들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3%)가 증가했다.

투자의 경우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7.3%),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12.6%) 등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전월 대비 8.7% 상승했다.

한편 이날 경제 지표 개선과 함께 연내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한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반도체 출하가 65.7% 증가했는데 산업활동 동향이 집계된 1980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라며 ”9월 반도체 수출이 좋았던 영향인데, 내일 발표되는 10월 수출은 4분기 초인 점을 감안해도 상당히 좋은 숫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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